[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연세대가 최근 2025 학종 안내서를 발간했다. 학종 평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자연계열 교과이수 권장과목을 안내해 눈길을 끈다. 대학 입학 후 전공 수학을 위해 이수가 권장되는 과목으로, 서류평가 단계에서 해당 전공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는데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희망 전공에 따른 교과 선택이 학종에서 중요한 평가 잣대로 떠오른 가운데 연대의 권장과목이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대는 “수능 응시과목 위주의 과목 선택에서 벗어나 진로와 적성에 따라 희망 전공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과목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과이수 권장과목에 이어 서류평가 요소, 면접평가 안내, 면접 대비 팁, 재학생의 합격수기 등이 담긴 연세대 2025 학종안내서는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대는 학종안내서를 통해 지난해 입결도 공개했다. 유의깊게 봐야할 부분은 수능최저충족률이다. 지난해 수능최저를 적용했던 학종 활동우수형은 수능최저충족률이 81.8%을 기록했다. 전년인 2023학년 82.4%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수능최저충족률이 가장 낮은 단과대학은 신과대로 50%에 그쳤다. 이어 약대도 53.3%로 낮았다. 실질경쟁률이 최초경쟁률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치의예가 67.4%, 생과대가 76.6%, 의예가 76.8%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경영대의 경우에는 수능최저충족률이 90.8%로 가장 높았다. 최초경쟁률은 한 자릿수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지만 이 중 허수가 가장 적었던 셈이다.
연대는 2025대입에서 정원내 기준 수시 2161명(58.4%), 정시 1538명(41.6%)을 선발한다. 학종 규모는 1137명(30.7%)으로 활동우수형 684명(18.5%), 국제형 256명(6.9%), 기회균형 197명(5.3%)이다. 올해는 학종 면접 방식이 변경된다. 지난해는 제시문 기반의 학업역량 면접이었으나, 올해는 제시문 기반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면접으로 진행한다. 기존 기회균형의 면접 방식으로 모두 통일되는 식이다. 활동우수형 의예 면접방식은 제시문 기반 인적성면접/서류기반 확인면접으로 변경한다.

<학종 평가요소 ‘학업/진로/공동체역량’.. 학교별 차이 감안>
학종 서류 평가내용은 크게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구분한다. 유의해야할 점은 특정 역량의 우수성만을 판단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정량적인 성적이나 결과에 우선을 두기보단 고교 3년 재학기간 중에 나타난 다양한 경험의 의미와 가치를 두고 평가하기 때문에 하나의 경험이 여러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에 적용될 수 있다.
먼저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을 평가한다. 학업성취도의 경우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교과목(국영수사과)의 교과성적은 적절한지, 그 외 교과목(예술체육 기술가정 정보 제2외국어 한문 교양 등)의 교과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유난히 소홀한 과목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재학기간 중 3년간의 평균적 학업성취도를 반영해 평가하는데 학기/학년별 성적의 변화도 함께 고려한다. 학업태도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해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을 평가한다. 교과 수업 중 보인 적극적인 참여, 스스로 탐구하는 태도, 교과목 선택과 이수 여부 등이 평가 대상이다. 특히 과제수행 과정에서 주도적인 노력, 열의와 관심, 다양한 탐구 방법의 모색 등 의미있는 지적 성취를 한 흔적이 보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탐구력은 교과와 각종 활동에서 학문에 대한 열의와 지적 관심을 보였는지를 평가한다. 수업내용에 대한 연계적 질문,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노력, 진로에 관련된 수업의 수강 등 다양한 탐구 활동에 대한 참여와 역량을 기르기 위한 관심의 확장이 긍정적인 평가의 근거가 된다.
진로역량은 전공과 관련된 교과를 이수하려 노력했는지, 교과 성취도는 어땠는지, 그밖에 창의적체험활동이나 동이리활동을 통해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이 풍부한지를 평가한다.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으로는 대학이 제공하는 분야별 교과 이수 권장 과목을 참고한다. 기본적으로 권장 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지를 평가하지만, 교육과정 및 고교가 처한 환경도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학교가 개설하지 않아 이수할 수 없는 경우를 감안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 경우라도 공동교육과정 등 추가적인 개인적 학습 노력이 있다면 긍정적인 평가 요인이 된다. 전공관련 교과 성취도는 석차등급/성취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단위 수강자수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진로선택과목의 도입에 따라 석차등급 없이 성취도를 제공하게 돼 원점수와 평균, 이수단위와 이수자수 등을 고려한 정성평가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즉 학습부담이나 석차등급의 유불리 때문에 쉬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보단 희망 전공 관련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체역량은 협력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동아리활동, 진로 활동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부터 수업 내 학습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에 이르는 다양한 상황에서 동료 학생을 존중하며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공동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교사 평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생중심의 다양한 수업에서 공동의 과제 작성, 발표 등 여러 협력 과정으로 성취한 결과물이 자발적으로 지속되거나 빈도가 높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눔과 배려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의 성장을 돕거나, 어려운 처지의 상대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한 노력, 교내 행사 및 축제 등 학교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활동 등이 생활화돼 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성실성은 수업 출석, 규칙준수는 학폭 이력 등으로 평가한다.
<자연계 이수 권장과목 제시.. “학업역량/진로역량 평가에 활용”>
연대는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자연계열 교과 이수 권장과목도 공개했다. 해당 전공에 적합한 학생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학업역량이나 진로역량 등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충실하게 이수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수 과목 수와 이수 단위의 적정성도 살펴본다. 연대는 “핵심, 권장과목 외에 기술가정 생활교양 기타 고교 자체 개설 과목 중에서도 지원 전공과 관련한 과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표에서 제시된 핵심과목과 권장과목은 예시 수준으로 이외의 과목도 평가에 반영될 수 있으니,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과목들을 다양하게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핵심과목’은 학과에서 수학하기 위해 ‘필수’로 이수하기를 권장하는 과목이며, ‘권장과목’은 학과에서 수학하기 위해 ‘가급적’ 이수를 권장하는 과목이다. 예를 들어 의학과의 경우 핵심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Ⅰ/생Ⅰ/생Ⅱ가 제시됐고, 권장과목으론 확통과 물Ⅰ/화Ⅱ가 제시됐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전기전자공학부의 경우 핵심과목으로 미적분/기하와 물Ⅰ/물Ⅱ/화Ⅰ, 권장과목으론 확통이 제시됐다.
이수권장 과목 중 일부과목을 듣지 않더라도 평가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 다만 학교가 개설하지 않아 이수하지 못한 학생과, 학교가 개설했음에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을 다르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동일 과목이 없으면 유사 명칭의 과목을 이수하라는 설명이다. 전문교과의 심화과목을 이수하는데 얽매일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어떤 과목을 들었느냐보다 어떤 과목이라도 얼마나 충실하게 이수했느냐를 우선해 평가한다. 고교 교육환경을 반영해 일반고는 보통교과의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하면 된다. 일반고의 경우 표에서 제시된 권장과목인 보통교과 중심으로 평가한다. 심화 학습과정에서 일반고 학생도 진로선택과목이나 공동교육과정으로 전문교과를 들을 수 있겠지만 이때 위계에 맞게 충실하게 이수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5개 영역 중점 평가.. ‘출결/창체/교과/세특/행특’>
학생부는 고교 3년간 지원자가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보여주는 공식적인 자료라는 점에서 모든 항목을 꼼꼼히 읽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진로활동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영역을 제외하면, 학종에서 평가하는 학생부 영역은 크게 5가지다. 인적사항/출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창체),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으로 창체에서는 학생의 관심 영역을 파악하고, 자기주도성과 인성, 태도를 평가한다. 자율활동의 경우 수동적으로 단순히 참여한 기록은 의미 있지 않다. 능동적인 활동과 노력이 무엇이었는지 평소에 기록해 두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해야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꼭 임원이나 리더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교과활동, 동아리 활동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협력하는 모습들을 통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아리활동은 지원자의 관심영역을 바탕으로 탐구역량 자기주도성 적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소다. 만일 학술동아리라면 어떠한 주제의식을 갖고 활동을 진행했는지 또는 문제해결 방법 등 구체적인 활동 과정이 나타날 수 있도록 동아리 일지를 활용해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봉사활동은 배려, 공동체 의식과 같은 인성과 태도를 파악하는 요소로 활용한다. 진로활동은 지원자의 관심 영역과 자기주도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는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는 학업의 성취 수준과 노력을 바탕으로 기초학업역량 전공수학능력 등을 확인하는 항목이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지원하는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를 확인하고 지원자를 이해하는 근거로 활용한다. 하지만 지원자마다 학교의 조건과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목의 이수 여부나 교과 성적에 따라 일괄적인 가중치를 두고 평가하진 않는다. 지원자가 자신이 처한 교육환경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대는 “학종은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교과에만 집중하기보다 학교에서 개설되는 모든 교과에 노력을 기울여 고른 교과 역량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특은 ‘매우 의미있는 자료’로 꼽았다. 학생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와 학습과정,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 교과 담당 교사의 평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 조별활동, 개인 과제 등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수업 참여 정도를 파악하지만, 단순 기술내용의 분량이나 내용 자체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성취나 결과보다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발전과 성장 모습을 확인하겠다는 설명이다. 행특은 인성 관련 부분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영역이다. 미반영되는 봉사, 독서 관련 활동의 특성과 의견도 해당 항목에 기재할 수 있어서 중요한 평가항목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2025 면접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 평가.. 현장 녹화 방식>
연대 면접은 제시문을 활용한 문항이 나온다. 활동우수형과 국제형에서는 제시문 기반 면접 방법은 유지되지만 올해 2025 수시부턴 학업역량이 아닌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모든 전형이 기회균형전형 면접 방식을 따르는 셈이다. 면접은 현장 녹화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식이다. 국제형의 경우 제시문이 영어로도 출제될 수 있다.
연대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제시된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이유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를 갖춰 대답을 해야 한다. 학업역량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기 떄문에 제시문을 잘 이해해 방향성을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대가 꼽은 학종 면접 꿀팁은 먼저 제한 시간 안에 답변하는 연습을 평소에 해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자기기로 본인의 얼굴을 보며 연습하는 것도 권장했다. 면접 당일 녹화를 위해 태블릿PC에 비춘 본인의 모습이 어색해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전년 면접 기출문제를 비롯한 출제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할 것을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