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지난해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다니다 중도포기한 학생이 2131명으로 전년대비 160명 늘어났다. 재적학생 7만5322명의 2.83%에 해당하는 비율로 전년대비 2.3%p확대됐다. 특히 SKY 중도포기 학생 비율은 최근 5년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7년 1.6%(1196명), 2018년 1.78%(1340명), 2019년 1.9%(1415명), 2020년 2.15%(1624명), 2021년 2.6%(1971명), 2022년 2.83%(2131명)의 추이다. 대학에서 학적 포기는 반수를 위한 통로로 인식된다. 고대와 연대의 경우 최고 선호 대학인 서울대로 진학하려는 인원도 일부 포함된다. 다만 서울대에서도 발생하는 중도포기는 의대 도전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8월 정보공시를 통해 공개한 대학알리미 자료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의하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으로는 1만595명이 자퇴 미등록 등의 이유로 중도탈락 했다. 전체 재적학생의 3.19%다. 이 중 자퇴 비율은 76.9%로 전년보다 0.9%p 상승했다. 특히 상위15개대의 중도포기 학생 비율 역시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자퇴 비율도 같은 기간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정시확대로 반수 문호가 열리자 의대 재도전에 돌입한 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공계특성화대(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 역시 처음으로 3%를 넘겼다. 중도포기 학생은 전년 2.47%(269명)에서 3.03%(338명)까지 확대됐다. 이과생에게 유리한 통합형수능 체제까지 더해지며 이공특 역시 반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단 이공특의 경우 일반대와 비교해 재적학생 수가 적어 작은 변화에도 수치가 크게 튈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교대(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는 3.08%로 전년대비 무려 0.69%p 상승했다. 이는 매년 교원수급계획에 의해 신규 채용인원이 줄어들고 심화한 임용적체 현상도 있지만 최근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교권침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거점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의 경우 중도탈락 비율이 4.36%로 상위15개대 3.19%, 이공특 3.06%, 교대 2.86%와 비교해 가장 높다. 탈지방권,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대변하는 셈이다. 중도탈락 비율은 재적학생 수 대비 중도탈락 학생 수 비율을 의미한다. 중도탈락은 사유별로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학생활동 유급제적 재학연한초과 기타로 분류했다. 다소 헷갈릴 수 있는 항목만 정리해보자면 학생활동은 학생활동으로 인해 징계 제적된 학생 수를 뜻한다. 과도한 시위 등으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유급제적은 진급이 계속 안되는 등 유급횟수가 누적돼 제적된 경우를 뜻한다. 재학연한 초과는 지난해 공시까지는 수업연한 초과로 명시된 항목으로 대학별 규정된 재학 연한(몇 년 이내 졸업 등)을 넘겨 제적된 경우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기타는 별도분류된 항목과는 관계 없는 다른 경우를 일컫는다.

<‘SKY 포기’ 지난해 2131명 ‘160명 확대’.. 중도탈락 비율 5년째 상승>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SKY’ 간판을 포기한 학생은 2022년 기준 2131명으로 나타났다. 재적학생 7만5322명의 2.8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SKY 중도탈락 비율은 5년연속 상승세다. 2017년 1.6%(중도탈락1196명/재적학생7만4784명), 2018년 1.78%(1340명/7만5295명), 2019년 1.9%(1415명/7만5495명), 2020년 2.15%(1624명/7만5703명), 2021년 2.6%(1971명/7만5872명), 2022년 2.83%(2131명/7만5322명)의 추이다.
최상위 선호 대학인 SKY에서 발생한 중도포기는 의대 진학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부터 시작된 정시확대로 반수 문호가 대폭 확대됐으며 여기에 표점에서 이과생에게 유리한 통합형수능까지 도입되면서 이공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수 비중이 높아졌다. 실제로 최고학부인 서울대의 학과별 중도탈락 학생 수를 살펴봐도 생명과학부가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응용생물화학부 24명, 전기/정보공학부 22명, 화학생물공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각 21명 순으로 모두 이공계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고대의 중도탈락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3.35%으로 2만6766명의 학생 중897명이 중도탈락 했다. 중도탈락 비율과 인원 모두 5년째 상승세다. 2017년 1.85%(518명/2만8059명), 2018년 2.06%(581명/2만8248명), 2019년 2.2%(631명/2만8045명), 2020년 2.69%(746명/2만7783명), 2021년 3.18%(866명/2만7274명), 2022년 3.35%(897명/2만6766명)의 추이다.
연대는 2만7270명 중 822명이 탈락해 3.01%다. 2021년 2.57%(700명/2만7265명)과 비교해 무려 0.45%p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은 0.1%p에서 0.2%p 정도의 상승폭이 다였다면 2020년 2.12%에서 2021년 2.57%로 0.45%p 상승하더니 올해도 같은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85%(478명/2만5827명), 2019년 2%(511명/2만6171명), 2020년 2.12%(561명/2만6516명), 2021년 2.57%(700명/2만7265명), 2022년 3.01%(822명/2만7270명)이다.
서울대는 최근 3년간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2019년 1.32%(273명/2만1279명), 2020년 1.48%(317명/2만1404명), 2021년 1.9%(405명/2만1333명), 2022년 1.94%(412명/2만1286명)의 추이다. 특히 그동안은 1.5% 이하를 유지해오다가 2021년 기준으로 갑자기 0.42%p가 상승하더니 올해는 1.9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의대열풍과 선택과목 유불리가 지속된다면 2023년의 경우 2%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상위15개대 중도탈락 1만595명 ‘자퇴 8143명’.. 외대 4.01% ‘최다’>
상위15개대 전체 통계에서도 전년보다 중도탈락자 수가 늘어나면서 비율도 확대됐다. 전년 3.08%(7900명/1만389명)에서 2022년 3.19%(8143명/1만595명)까지 확대됐다. 중도탈락 학생 중에서도 자퇴를 한 경우는 76.9%(8143명)이다. 2021년 76%(7900명)에서 0.9%p 늘었다.
지난해 중도탈락 비율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외대다. 재적학생 2만2720명 중 912명이 탈락해 4.01%의 비율이다. 전년 3.6%(834명/2만3145명)에서 0.41%p 증가했다. 특히 자퇴생은 664명으로 상위15개대 평균인 542명보다 높다. 외대에 이어 서강대 3.7%(432명/2만2721명), 한대 3.6%(802명/2만2722명), 중대 3.59%(1159명/2만2723명), 경희대 3.38%(1149명/2만2724명), 고대 3.35%(897명/2만2725명), 숙대 3.31%(397명/2만2726명), 인하대 3.16%(790명/2만2727명), 성대 3.12%(782명/2만2728명), 건대 3.02%(679명/2만2729명), 연대 3.01%(822명/2만2730명), 동대 2.92%(540명/2만2731명), 시립대 2.87%(346명/2만2732명), 이대 2.51%(476명/2만2733명), 서울대 1.94%(412명/2만2734명) 순이다. 전년대비 건대 경희대 고대 동대 서강대 서울대 숙대 연대 중대 외대 한대 등 11개교는 비율이 상승했으며 이대는 동일, 시립대 성대 인하대는 감소했다.
<이공계특성화대 중도탈락 338명 3.03% ‘확대’>
이공계특성화대는 뚜렷한 진로와 확실한 입학전형으로 중도탈락 비율이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3.03%로 전년 2.47%에서 0.56%p 확대됐다. 인원은 69명 늘어난 338명이다. 이는 정시확대와 통합형수능이 맞물린 입시지형의 영향으로 보인다. 2년간의 통합형 수능에서 이과생이 표점에서 고점을 확보하는 등 유불리가 드러나자 이공특에서도 의대 등을 노리고 이탈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2022년 개교한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5개교의 수치를 기반으로 했다면 올해는 한국에너지공대까지 합류하면서 6개교를 비교했다. 다만 한국에너지공대의 대학알리미 공시는 1학년 재적학생과 1학년 중도탈락 학생 기준인 점을 유의해야 한다. 통상 중도포기가 1학년에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4개교 기준인 타 대학과 동일선상에서 비교는 어려운 셈이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5개교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공계특성화대의 중도탈락 비율은 3.031%(331명/1만922명)이며 6개교 전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3.035%(338명/1만1138명)으로 비슷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지스트 4.76%(48명/1009명), UNIST 3.86%(93명/2411명), DGIST 2.76%(29명/1052명), KAIST 2.62%(125명/4775명), 포스텍 2.15%(36명/1675명) 등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대학알리미 기준인 1학년 기준으로는 6.54%(중도탈락 7명/1학년 107명), 1,2학년 인원을 합산한 기준으로는 3.24%(7명/216명)이다.
<교대 중도탈락 504명 3.08% ‘확대’.. 서울교대 5.4% ‘최고’>
교대는 타 분류유형에 비해 중도탈락 비율이 적은 편이다. 안정된 직장의 취업이 보장된 덕에 직장인들도 유턴입학을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부터 지금까지 중도탈락 비율과 인원 모두 증가세다. 최근 3년간 추이만 살펴보면 2020년 1.93%(326명/1만6900명), 2021년 2.39%(431명/1만8058명), 2022년 3.08%(544명/1만7687명)이다. 증가폭 역시 0.43%p, 0.46%p, 0.69%p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대의 중도탈락 확대는 교사 채용 인원이 줄어든 배경이 있다. 이미 ‘임용 절벽’은 심화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을 보면 2022학년 전국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은 48.6%으로 7338명이 지원해 3565명이 합격했다. 이는 2013년 43.5%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임용 규모까지 줄어든다면 임용 적체 현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가 4월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초등교사는 2900~3200명, 중등교사는 4000~4500명으로 감축 채용한다. 교육부는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조정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돌출한 교권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내년에는 중도탈락 학생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사들은 업무량과 책임에 비해 월급이 적을 뿐 아니라 담임/부장교사 등을 맡을 경우 교권침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뚜렷한 단점으로 꼽는다. 이러한 현직 교사들의 처우가 드러나면서 교대생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셈이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30일 발표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대의 학업 중단율은 3.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2.4%와 비교해 0.8%p 높아졌다. 이러한 교대의 학업 중단율은 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가장 높았다는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장 중도탈락 비율이 높았던 교대는 서울교대로 5.4%를 기록,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다. 1538명 중 83명이 이탈한 결과다. 그간 개별 교대의 중도탈락 비율이 5%를 넘어간 적은 없지만 상위권 대학인 서울교대가 중도탈락 1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전년의 경우 공주교대가 4.89%로 1위였다. 이어 춘천교대 3.91%(52명/1330명), 전주교대 3.68%(43명/1169명), 청주교대 3.65%(44명/1206명), 공주교대 3%(43명/1434명), 경인교대 2.71%(71명/2619명), 광주교대 2.69%(36명/1337명), 대구교대 2.62%(42명/1606명), 부산교대 2.57%(39명/1520명), 한국교원대 2.54%(66명/2596명), 진주교대 1.88%(25명/1332명) 순이다.
<거점국립대 9015명 4.36% ‘축소’.. 대학유형 중 톱 ‘지방이탈 뚜렷’>
거점국립대는 대학유형 중 중도탈락 비율이 가장 높다. 재적학생 20만6843명 중 9015명이 탈락한 4.36%다. 전년 4.4%(8859명/20만1263명)과 비교해선 감소했지만 상위15개대 3.19%, 이공특 3.06%, 교대 2.86%와 비교해 가장 높다. 중도탈락 중 자퇴 비율은 72.5%로 전년 68.7%에서 상승했다. 거점국립대 중도이탈은 탈지방권,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대변하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제주대의 중도탈락 비율이 가장 높았다. 5.43%로 1만3492명 중 732명이 이탈했다. 이어 경상국립대 4.79%(925명/19312명), 전남대 4.55%(1168명/2만5646명), 강원대 4.52%(1309명/2만8974명), 충남대 4.18%(936명/2만2413명), 전북대 4.15%(997명/2만4015명), 충북대 4.08%(721명/1만7687명), 경북대 4.07%(1167명/2만8693명), 부산대 3.98%(1060명/2만6611명)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