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수시 1차 추가합격 인원이 2415명으로 지난해 2369명보다 확대됐다. 모집인원 대비 비율은 33.9%로 지난해 33.7%보다 확대됐다. 2024학년 2087명(30.1%), 2025학년 2369명(33.7%), 2026학년 2415명(33.9%)의 추이다. 최근 3년간 SKY 최초합격자 가운데 타 대학과의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증가한 것이다. SKY의 경우 최고 선호를 지녔다는 점에서 대부분 의약계열을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대정원 원복에도 불구하고 의대 쏠림은 여전했던 셈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수시 1차 추합 양상은 엇갈렸다. 서울대와 연대는 축소, 고대는 확대됐다. 서울대는 5.9%(131명)이 이탈, 지난해 6.1%(133명)보다 줄었다. 고대는 46.6%(1259명)로 지난해 44.9%(1203명)보다 확대됐으며, 연대는 46.3%(1025명)로 지난해 47.5%(1033명)보다 소폭 축소됐다. SKY 의약계열로 살펴보면, 의대는 연대 44.4%(28명), 고대 58.2%(39명) 발생했다. 서울대 의대 추합은 당연히 없었다.
서울대는 에너지자원공, 고대는 정외, 연대는 첨단컴퓨팅이 각 대학별 최고 충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고려대 정외, 연대 첨단컴퓨팅은 지난해에도 높은 수시 1차 충원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특징은 두 모집단위 모두 수요가 높은 학과라는 점이다. 각각 서울대 인문계열과 서울대 공대, 그 외 의약계열 등 상위 학과와의 중복 합격이 집중되며 구조적인 고충원 학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의대정원 원복에도 불구하고 자연계열 등록포기가 늘어나면서 중상위권 대학까지 연쇄적인 추합 가능성도 엿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타 대학에서도 자연계열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 인원이 계속 늘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대 131명 ‘축소’.. 에너지자원공 23.81% ‘최고’>
올해 서울대 수시 1차 추합인원은 131명이다. 정원내외 합산 모집인원 2207명의 5.9%에 해당한다. 지난해 133명(6.1%)보다 2명 감소했다. 계열별로 인문은 18명(2.5%)으로 지난해보다 1명 증가, 자연은 112명(8.2%)로 3명 감소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학종 평가방식을 고도화해 의대로 빠져나갈만한 학생을 미리 선별해내는 것 같다는 고교 현장의 평가가 나온다.
모집단위별로 에너지자원공이 23.81%(추합 5명/모집 21명)로 1차 충원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응용생물화학 23.08%(6명/26명), 식품영양 22.22%(4명/18명), 약학 20.93%(9명/43명), 식물생산과학 17.65%(6명/34명), 식품/동물생명공 16%(4명/25명), 화학생물공 15.79%(9명/57명), 윤리교육 15.38%(2명/13명), 생물교육 15.38%(2명/13명), 첨단융합 13.51%(20명/148명) 순으로 톱10이다.
<고대 1259명 ‘확대’.. 정외 71.74% ‘최고’>
고대의 1차 추합인원은 1259명으로 지난해보다 56명 증가했다. 정원내외 합산 모집인원 2703명의 46.6%에 해당한다. 계열별로 인문 577명(47.9%), 자연 669명(46.3%)다. 특히 인문계열은 지난해보다 3명 증가했지만, 자연계열은 무려 49명 증가하며 자연계열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등록 포기가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서울대나 의대 등에 함께 지원한 극최상위권이 몰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의과대학은 39명이 이탈, 비율로는 58.21%다.
고대와 연대의 인문계열 미등록자는 대부분이 서울대와 중복합격하면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계열 미등록자의 경우 서울대를 비롯 의대나 약대 등으로도 상당수가 중복합격됐을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단 인문계열 미등록자 중에서도 의대나 약대와의 중복합격하면서 이탈한 인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수시 지원의 계열 칸막이가 대거 사라지면서 소위 ‘이과생’이 교과전형에서 교차지원을 통해 인문계열로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외교학과의 1차 충원율이 71.74%(33명/46명)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도 1차 추합 2위를 기록한 모집단위이기도 하다. 이어 물리 67.74%(21명/31명), 기계공 67.5%(54명/80명), 전기전자공 66.41%(87명/131명), 반도체공 64.29%(18명/28명), 컴퓨터 63.29%(50명/79명), 경영 62.07%(126명/203명), 경제 60%(48명/80명), 국어교육 60%(18명/30명), 스마트모빌리티 60%(18명/30명) 순으로 톱10이다.
<연대 1025명 ‘축소’.. 첨단컴퓨팅 74.16% ‘최고’>
연대의 1차 추합인원은 1025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 감소했다. 비율은 46.3%로 지난해 47.5%보다 0.8%p 줄었다. 인문계열은 489명(45.1%), 자연계열은 524명(48.5%) 이탈했다. 인문계열은 24명 줄고, 자연계열은 15명 늘었다. 의예과는 28명이 이탈, 비율로는 44.44%다.
모집단위별로 첨단컴퓨팅학부가 74.16%(66명/89명)로 1차 추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도 71.6%로 톱2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전기전자공 71.28%(67명/94명), 화공생명공 66%(33명/50명),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61.54%(80명/130명), 아시아학 60%(12명/20명), 수학 59.09%(13명/22명), 기계공 58.82%(40명/68명), 아동/가족학 58.82%(10명/17명), 교육 58.62%(17명/29명), 정외 58.54%(24명/41명) 순으로 톱10이다.
<SKY 의대 추합 67명.. 연대 28명, 고대 39명>
연대와 고대에선 의대에서도 추합이 발생했다. 고대 의대는 39명으로 모집인원 67명의58.2%에 해당하는 39명의 최초합 인원이 미등록하면서 추합으로 채워졌다. 연대 의대는 28명(44.4%)으로 지난해 26명(41.3%)과 비교해 2명 증가했다. 연대 의대는 서울대 의대와의 중복합격으로 인해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대 중에서도 최고 선호도를 보이는 서울대 의대의 경우 올해도 마찬가지로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의대를 제외한 치대 약대 등 SKY의 의약계열로 범위를 넓히면, 약대는 서울대 9명(20.9%), 연대 7명(38.9%)이다. 지난해 서울대 10명(23.3%), 연대 5명(27.8%)과 비교하면 비슷하다. 치대는 서울대 2명(8%), 연대 15명(44.1%)로 지난해 서울대 5명(20%), 연대 16명(47.1%)과 비교해 소폭 축소됐다. 특히 서울대의 치의학 약학의 경우 타 대학의 의대에 중복합격하면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입시업계에선 올해 SKY 자연계열 등록 포기 인원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시 추합이 활발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의대증원 원복으로 의대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역인재를 중심으로 수시 규모는 예년보다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종로 임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됐지만 여전히 SKY 자연계열 학과에서 상당 부분 의약계열 중복합격으로 인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의약계열 선호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