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최고 선호대학이자 일명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휴학생의 절반 이상이 인문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SKY 휴학생 1만6529명 중 인문계가 53.2%(8788명)를 차지했다. 재적인원이 인문 50.4%, 자연 49.6%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과 비교해 휴학인원이 많은 셈이다. 특히 인문 자연 격차는 2021년 4.1%p에서 2024년 7.2%p까지 치솟았다. 2021년 4.1%p, 2022년 5.9%, 2023년 7.5%, 2024년 7.2%의 추이다. 꾸준한 정부 지원과 넓은 일자리폭을 가진 자연계와 달리 인문계는 졸업 후 예상되는 취업난을 감안, 휴학을 통해 인턴 대외활동 등 스펙을 쌓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등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수험생은 대학알리미의 '중도탈락현황'과 '재적학생현황'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자퇴 등 대학생이 대학 간판을 버리는 중도탈락률(이탈률)을 분석한 자료가 '중도탈락현황'이며, 재학/휴학 등 대학 간판을 유지한 휴학생 비율을 따져보는 자료가 '재적학생현황'이다. 특히 중도탈락현황은 지난해 기준이라면 재적학생현황은 올해 상반기 기준이다.
대학알리미 ‘재적학생현황’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1일 기준 SKY 휴학생 중 인문계가 53.2%(8788명), 자연계(의약계열 제외)가 46%(759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7.2%p 격차다. 자연계의 경우 의약계열을 합쳐도 46.8%(7741명)에 그친다. 인문/자연 간 격차는 지난해 7.5%p 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뚜렷한 격차를 보인다. 재적인원 대비 휴학생 비율로 살펴봐도 인문 23.9%, 자연 23.4%로 지난해 인문 24.4%, 자연 24.2%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보통 자연계에 남학생들이 더 많은데 남학생들은 군대 때문에 휴학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인문계보다 휴학 비율이 비슷하거나 낮은 건 인문계 휴학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자연계 휴학생 비중이 더 많았다. 2024년 휴학생 4388명 중 자연 55.6%(2441명), 인문 42.9%(1881명)이다. 재적인원 대비 비율로 살펴봐도 자연이 24.1%, 인문이 23%로 자연이 더 많다. 1학년1학기 휴학이 가능한 서울대의 학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학년1학기 휴학이 불가능한 고대/연대와 달리 서울대는 1학기 ‘반수휴학’이 가능해 최상위권 자연계를 중심으로 의대를 노린 반수휴학이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대/연대의 경우 인문계 휴학생의 비중이 더 높다. 애초 인문계 학생 수가 더 많이 때문이다. 고대는 휴학생 6180명 중 인문이 56.7%(3502명)을 차지했으며 연대는 5961명 중 57.1%(3405명)가 인문계열이다. 재적 대비 비율로도 고대는 인문 24.5%, 자연 22.7%, 연대는 인문 23.8%, 자연 23.4%로 인문계 휴학이 더 많았다.

<SKY 2024 휴학생 1만6529명 ‘인문 53.2%, 자연 46%’>
올해 SKY 휴학생의 53.2%가 인문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학 인문계에서도 취업난을 피하지 못하면서 졸업을 미루는 휴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별 재적학생현황을 인문(인문사회계열) 자연(공학계열 자연과학계열(의치한약수 제외)) 의약(의학계열+의치한약수)으로 묶어서 살펴본 결과, 올해 SKY 휴학생은 1만65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6692명 보단 줄었다. 예체능은 제외한 결과다. 계열별 비율을 살펴보면 인문 53.2%(8788명), 자연 46%(7599명), 의약 0.9%(142명)으로 인문의 비중이 높았다.
문제는 인문계와 자연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4.1%p(인문 51.7%/자연 47.6%), 2022년 5.9%(52.6%/46.7%), 2023년 7.5%p(53.4%/45.8%)으로 벌어지다가 올해 7.2%p(53.2%/46%)로 소폭 줄었다.
특히 인문계는 자연계보다 남학생 수가 더 적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남학생의 경우 군대로 인한 휴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문계의 휴학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문계 휴학이 높은 이유로 취업난을 꼽았다. 졸업 이후 인문계를 중심으로 취업난이 심화하자, 일찍이 휴학하고 인턴, 대외활동 등 스펙을 쌓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공계 집중 육성정책부터 의대 증원 등 이과 중심 대책이 이어지면서 인문계 학생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재적인원 대비 휴학 비율은 감소세다. 2021년 26.4%(휴학 1만8976명/재적 7만1899명), 2022년 26.7%(1만9111명/7만1587명), 2023년 23.2%(1만6692명/7만1807명), 2024년 22.6%(1만6529명/7만3005명)의 추이다. 2022년까지는 코로나로 인한 휴학이 많았던 반면, 코로나가 완화된 이후엔 이로 인한 휴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생은 “코로나 시절에 엠티 등 학생활동이 어려워지고 온라인 수업 비중도 높아 소속감이 낮아져 휴학 후 자기개발에 힘을 쏟는 학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 재적 대비 휴학.. 고대 23.2%, 연대 22.5%, 서울대 22%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재적인원의 22%(4388명/1만9971명)가 휴학을 택했다. 자연 24.1%(2441명/1만131명), 인문 23%(1881명/8191명), 의약 4%(66명/1649명)이다. 휴학인원만 두고 봐도 휴학인원 4388명 중 55.6%가 자연, 42.9%가 인문으로 자연에서 휴학을 택한 비율이 더 높다. 전문가들은 서울대가 1학년1학기 휴학도 가능해 일부 자연계에서는 의대를 노린 반수 휴학이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는 자연계 인원이 더 많아 자연계의 휴학 비율이 더 높다. 일부 정시로 들어온 자연계의 경우 의약계열을 노리고 휴학을 하기도 한다. 일부는 외국대학으로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고대의 경우 재적인원의 23.2%(6180명/2만6598명)가 휴학을 택하며 가장 휴학 비율이 높다. 지난해에도 23.7%(6150명/2만5921명)로 3개교 중 가장 높은 휴학 비율을 보였다. 계열별로 인문 24.5%(3502명/1만4294명), 자연 22.7%(2650명/1만1661명), 의약 4.4%(28명/643명)이다. 휴학인원 6180명 중에선 인문이 56.7%, 자연이 42.9%를 차지한다.
연대는 재적인원의 22.5%가 휴학을 택했다. 지난해 23.1%에서 크게 감소했다. 계열별로 인문 23.8%(3405명/1만4330명), 자연 23.4%(2508명/1만717명), 의약 3.5%(48명/1389명)이다. 휴학인원 5961명 기준으로는 인문이 57.1%를 차지하며 자연이 42.1%의 비중이다.
3개교 모두 재적인원 대비 휴학 비율이 예년보다 감소했다. 한 사교육 업체 관계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까지는 코로나19가 심해서 온라인 강의가 많았다. 실습을 해야 하는 자연계의 경우 온라인 강의에서 제대로 된 학습이 어렵다고 판단해 휴학을 택한 경우도 꽤 있었다. 하지만 2023학년부터 학습이 다시 원활해지면서 휴학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남학생 비율이 높아 군휴학 역시 많은 특징이 있다. 그럼에도 올해 인문계 휴학 비율이 앞섰다는 것은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택한 인문계가 늘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