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교대의 학업중단율이 지난해 또다시 역대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 기준 교대의 학업중단율은 4.2%로 지난해 3.2%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 이어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8학년까지 1% 미만에 그쳤던 학업중단율은 최근 신규 교사 채용 규모 축소와 교권 침해 등이 맞물리면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교육기본통계’를 29일 발표했다.
교대뿐 아니라 일반대학의 학업중단율 역시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학년 4.6%에서 2021학년 4.9%로 상승한 이후 2022학년 5.2%, 2023학년 5.3%까지 3년 연속 상승세다. 이는 N수생 폭증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 이후 수능 난도가 낮아질 것을 기대한 재학생들이 반수에 도전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입결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 수능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대폭 증가하면서 대학의 학업중단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고교의 학업중단율 역시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공교육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 0.7%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고등학생은 2.0%로 이전 학년 대비 0.1%p 증가했다. 2020학년 1.1%, 2021학년 1.5%, 2022학년 1.9%, 2023학년 2.0%의 추이다. 학업중단율의 증가는 장기적인 대입의 전략으로 검정고시를 택하는 학생이 많아진 결과로 보인다. 수시 최대 전형인 학종이 수상기록 등 비교과 영역이 계속 축소되고, 교과전형 역시 정시 수능전형과 함께 확대됨에 따라 내신 불이익을 만회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정시에 올인하기 위해 공교육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축이 불가피한 공교육 입장에서는 자퇴생까지 급증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방위’ 학업중단율 상승.. 대학 N수, 고교 검정고시 확대 영향>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교와 대학의 학업중단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고교의 경우 2.0%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학년엔 1.1%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등교수업에 확대되자 자퇴를 선택하는 고교생이 빠르게 많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학 역시 학업중단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반대학의 경우 2014학년 3.9%를 시작으로 2015~16학년 4.1%, 2017학년 4.3%, 2018~20학년 4.6%, 2021학년 4.9%, 2022학년 5.2%, 2023학년 5.3%의 추이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육대학의 경우에는 2012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매년 1% 미만의 학업중단율을 이어오다가, 2019학년 1.5%, 2020학년 1.7%, 2021학년 2.4%, 2022학년 3.2%, 2023학년 4.2%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교와 대학의 학업중단율 상승의 요인으로는 정량평가 중심으로 흘러가는 입시가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특히 고교 자퇴의 경우 학생들이 정시에 올인하기 위한 대입 전략으로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학종에서 자소서 수상기록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되며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진 상황. 삐끗한 내신성적을 만회하기 더욱 힘들어진 대입구조상 검정고시가 수험생 사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고 봤다.
대학 자퇴의 경우 반수 도전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정시 문호가 절반 이상으로 넓혀진 상황에서는 수능 재도전의 유혹이 계속해서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미 9월 모평부터 역대급 N수생 합류가 예고되면서 대학의 학업중단율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와 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4일 실시될 9월모평 지원자 수는 총 48만8292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8만1733명, N수생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0만6559명으로 21.8% 규모다. 의대증원 효과로 인한 역대최다 N수 합류로 곧 다가오는 수능에서도 역대 최다 규모의 N수합류가 예상된다.
<학생 수 감소.. 유치원생 급감, 다문화 학생은 증가>
교육통계 상 주목해야할 현안은 학생 수의 감소다. 2024년 유초중등 전체 학생 수는 568만4745명으로 1년새 9만8867명(1.7%p)이 감소했다. 매년 출생률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생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유치원생 수는 49만8604명으로 전년 대비 2만3190명(4.4%p)이 감소했고, 초등학생 수는 249만5505명으로 전년 대비 10만8924명(4.2%p)이 감소했다. 반면 중학생은 133만2850명으로 전년 대비 6019명(0.5%p)이 늘었고, 고등학생 수는 130만4325명으로 2만6056명(2%p)이 증가했다.
학교 수는 전체 2만480개교로 전년 대비 125개교가 감소했다. 감소분의 대부분은 유치원에서 발생했다. 2024년 유치원은 총 8294개원으로 전년 대비 147개원이 줄었다. 초등학교는 6183개교로 8개교, 중학교는 3272개교로 7개교, 고등학교는 2380개교로 1개교가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학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신도시/택지 개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도시에 신설 학교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폐교 등은 잘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유일하게 세종만 전년 대비 학생 수가 1.2%p 늘었다. 세종시의 유치원생은 전년 대비 352명(5.6%p), 초등학생은 483명(1.5%p)이 감소했지만, 중학생은 268명(1.7%p), 고등학생은 1330명(10.7%p)이 증가했다. 학생별 감소율이 가장 큰 시도를 살펴보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전북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전년 대비 7.8%p, 5.8%p이 감소했다. 중학생은 서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1.5%p 감소했다. 고등학생은 강원만 감소했다. 전년 대비 0.4%p 감소한 모습이다.
눈에 띄는 점은 다문화 학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초중등학교 다문화 학생은 19만3814명으로 전체 학생의 3.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만2636명(7%p)이 증가한 수치다. 초등학교는 11만7459명으로 전년 대비 1820명(1.6%p), 중학교는 4만7910명으로 전년 대비 4212명(9.6%p), 고등학교는 2만7673명으로 전년 대비 6483명(30.6%p)이 증가했다. 유형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국제결혼가정(국내출생)이 69.6%(13만4817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가정 24.3%(4만7010명), 국제결혼가정(중도입국) 6.2%(1만1987명)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31.6%(6만1333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이어중국(한국계 제외) 25.4%(4만9287명), 필리핀 8.7%(1만6805명), 중국(한국계) 5.8%(1만1227명), 일본 3.8%(7391명) 순이다.
<대학 입학은 늘고, 졸업은 줄고.. 취업난 영향>
고등교육기관에서는 올해 입학자 수가 70만5185명으로 전년 대비 1만4172명(2.1%p)이 증가했다. 첨단학과 순증 등의 영향으로 대학의 모집인원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대학 전문대학 대학원의 입학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6899명(2.1%p), 345명(0.2%p), 6,546명(4.9%p)이 증가했다.
반면 졸업자 수는 전년 대비 1만819명(1.7%p)이 줄었다. 취업이 되지 못해 학위 취득을 유예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사학위취득유예생은 2024년 1만7937명으로 전년 대비 2655명(17.4%p)이 늘었다. 재적학생 대비 학사학위취득유예생의 비율은 일반대학 1.0%(1만7597명), 전문대학 0.1%(287명), 기타 0.02%(53명)로 일반대학의 학사학위취득유예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국민이 통계자료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과 이동통신(모바일) 앱, 간행물 교육통계연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