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대학마다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2024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에 10곳이 최종확정됐다. 올해 선정된 대학은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동아대-동서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이다. 특히 수시 원서접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글로컬 지정이슈에 따라 지방대 경쟁률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10곳에 이어 10곳이 신규 선정됨에 따라 20곳으로 늘어난 글로컬대학의 수시 경쟁률 상승가능성이 주목된다. 향후 2025년과 2026년에는 각 5곳씩 총 10곳을 추가로 선정하면서 3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예비지정 20곳 중 10곳은 본 지정에서 탈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지방거점국립대인 전남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탈락하며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남대를 포함해 ▲순천향대와 ▲연세대(미래)의 3개교는 지난해인 2023 글로컬대학 사업에 지원했지만 본 지정에서 탈락, 올해 자동으로 예비지정 대상이 됐지만 올해도 본 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신규 신청해 예비 선정됐던 ▲경남대 ▲국립금오공대-영남대 ▲국립한밭대-충남대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한남대 역시 탈락했다.
다만 지역 형평성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지정에서부터 경남/경북이 각 3곳으로 최다선정되고 세종/제주/충북은 단 한곳도 없어 논란이 됐지만, 본지정에서도 경남/경북 각 2곳, 대구/부산/전남/전북/충남/초광역 각 1곳으로 결론났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2024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과감한 혁신’을 꾀한 비수도권 지역 30개 대학 1곳당 5년간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규제 특례 등의 혜택을 주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지방대 살리기’ 정책이다. 생존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집중적으로 투자,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른다는 것이다. 2023년과 2024년에 10개교,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5개교를 선정해 총 30개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에 선정되더라도 대학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정이 취소되거나 지원금이 삭감될 수도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경상국립대, 강원대-강릉원주대(통합), 울산대에 혁신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시 지정을 취소하거나 지원금을 삭감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패널티보다는 약속대로 유도하겠다는 목적인 것이라는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대 지원 사업’ 글로컬대학30.. 2024년 신규 10곳 선정>
사업 2년차인 ‘글로컬대학 사업’은 2026년까지 ‘과감한 혁신’을 꾀한 지역 소재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틀어 단일 대학 지원액으론 최대 규모다. 글로컬대학엔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타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를 지원받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 입장에선 사활을 걸고 지원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올해는 109개교가 65개의 혁신계획서(신청서)를 접수, 지난 4월 예비지정된 20개교 가운데 계획의 적절성과 성과 관리, 지자체 투자 등 3개 영역을 평가해 본지정이 이뤄졌다.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와 산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위한 학사제도 유연화를 기본적으로 포함하면서 ▲대학 간 통합 및 연합으로 상승(시너지) 극대화 ▲연구기관·산업체 연합(클러스터링)으로 인적/물적 벽 허물기 ▲대학 특성화에 기반 글로벌 진출 등 차별화된 혁신 모델들이 제시됐다.
예비지정 20곳 중 10곳만이 본 지정되며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지난해 본지정에서 아깝게 탈락해 올해 자동으로 예비지정된 5곳(전남대/연세대(미래)/인제대/순천향대/한동대)에, 올해 신규로 15곳(건양대/경남대/경북대/동명대-신라대/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동아대-동서대/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대구한의대/국립목포대/영남대-국립금오공대/울산과학대-연암공대/원광대-원광보건대/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충남대-국립한밭대/한남대)을 선정, 이 중 10곳만이 본 지정됐다. 통합/연합을 염두에 두고 함께 신청한 학교들을 고려하면 모두 17개교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은 “평가에는 혁신을 구현하기 위한 실행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지, 대학과 지역의 발전전략이 긴밀하게 연결되었는지, 지자체가 대학의 혁신과제에 부합하는 지원계획을 수립하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전했다.
정부는 내년 전면 도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글로컬대학의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라이즈는 교육부의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넘기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자체는 교육/일자리/문화/복지 등 전 영역에서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인재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선순환을 구현하고, 대학은 지역과 함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활동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는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통합 2곳, 연합 2곳.. ‘지난해와 비교해 연합모델 허용’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통폐합 대신, 각 대학의 지위를 유지하는 연합모델도 허용됐다. 이에 따라 올해 통합모델 2곳, 연합모델 2곳이 선정됐다. 지난해 선정 10곳 중 4곳이 통폐합을 밝힌 국립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앞으로의 사업 선정에서도 ‘통폐합’이 마치 기본 요소인 것처럼 비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교육부는 통폐합에 대한 가산점이 없다고는 했지만 예비지정 15곳 중 통폐합 추진을 밝힌 국립대 4곳이 모두 살아남으면서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 통폐합을 이뤄내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물론 올해도 2곳의 통합모델이 선정됐다.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는 국립-공립대학 통합과 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 등 연구기관과의 연합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의 R&D부터 고급-산업기능인력 양성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일반대와 전문대 통합과 함께 대학 내 의생명·농생명·생명서비스 특화 밸리를 조성해 생명산업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지역산업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연합모델인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연합은 사단법인을 설립해 연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보건의료산업 교육과정을 표준화헤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동아대-동서대 연합은 부산시가 참여하는 연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통합산학협력단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을 실현한다.
- 단독 6곳 ‘지역 사업 활성화, 학사제도 유연화’
단독으로 신청한 6개교 역시 혁신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 △건양대는 국방산업 중심으로 대학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산업 관련 시험/인증/실증 중심으로 교육/산학협력을 특화한다. △경북대는 대학원 중심으로 대학 체질을 전환하고 연구 몰입환경을 조성해 우수한 청년 연구자를 유입한다. △국립목포대는 친환경 무탄소 선박/그린해양에너지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을 지역과 연계해 특색 사업화하고 해외 현지에 협력 대상을 확보하여 공동 사업화를 추진한다. △인제대는 지자체와 대학이 참여하는 재단을 기반으로 교육/문화/건강/산업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대학을 특성화하고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동대는 미네르바대/애리조나주립대 등 글로벌 대학과 함께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고등교육기관에 확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