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1일 2024정시 추가합격(미등록충원)이 마무리된 가운데 의약계열 충원율을 살펴본 결과 의대/약대/치대/수의대/한의대 모두 전년 대비 충원율이 상승했다. 추합 현황을 공개한 대학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의약계열 평균 충원율은 81.6%(추합 701명/모집 859명)였다. 동일 대학 기준 전년 70.1%(575명/820명)보다 11.5%p 상승한 것이다. 수의대가 273.2%로 가장 높았고 한의대 260%, 약대 118.2%, 치대 87.5%, 의대 27% 순이다. 다만 22일 추합현황을 발표한 대학 기준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 의약계열 최종 충원율까지 범위를 넓히면 충원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인 2023정시 전국 의약계열의 정시 충원율은 평균 105.3%였다. 일반전형 기준 의대가 124.2%로 가장 높았고, 수의대 122.4%, 약대 121%, 한의대 100%, 치대 68% 순이었다. 당시에도 치대를 제외하면 의약수한 모두 전년 대비 충원율이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의약계열 충원율은 상승세다. 39개 의대는 2022학년 105%(1332명/1269명)에서 2023학년 109.5%(1276명/1165명)로, 동기 37개 약대는 93.7%(770명/822명)에서 111.6%(859명/770명)로, 12개 한의대는 101.9%(319명/313명)에서 119%(301명/253명)로, 10개 수의대는 65.8%(129명/196명)에서 99.5%(198명/199명)로 상승했다. 11개 치대는 68.2%(204명/299명)에서 61.8%(170명/275명)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상위 의대서부터 축적된 이탈이 의대를 넘어 약치수한까지 내려온 것이라고 분석한다. 의대의 경우 최상위 의대 중복합격자들이 서울대 의대로 이탈하면서 이하 의대까지 연쇄적인 이탈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나군인 서울대를 제외하면 연세대 가톨릭대 울산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주요의대는 모두 가군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를 포함한 지원이 불가피해 중복합격 후 이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약치수한의 등록포기는 의대를 노린 이탈로 의대쏠림을 재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약계열 충원율 상승세는 2025학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합격선 하락을 노린 의약계열 지원자들이 의대에도 원서를 접수하면서 중복합격이 증가, 이탈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의약계열뿐 아니라 반도체계약학과, 인기 높은 자연계 학과, 심지어는 인문계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2025대입의 경우 의대 증원부터 무전공 확대까지 예고돼 있어 합격선 혼란이 예고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점수대별 가치판단이 어려워지면서 중복합격 증가로 인한 충원율 상승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합한 인원의 비율을 말한다. 각 대학은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 추가(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때 합격한 인원이 추합 인원이다. 모집인원이 2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격 이외 20명이 추가로 합격했다는 의미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 순으로 4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충원율 100%를 ‘한 바퀴 돌았다’고 말한다.

<의약계열 정시 충원율 81.6% ‘최종 상승 예상’>
충원합격자 발표/등록 마감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2024정시 충원합격자 현황을 공개한 의약계열(의대 10곳, 약대 13곳, 치대/수의대 3곳, 한의대 1곳) 기준 평균 충원율은 81.6%다. 859명 모집에 701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70.1%(575명/820명)보다 상승했다. 이번 충원율의 경우 전국대학이 아닌 충원율을 공개한 일부 수요자 친화적인 대학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일부 대학의 경우 최종현황이 아닌 가장 최근 공개한 현황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최종 기준 충원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계열 충원율 상승 배경엔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중복합격자가 늘어나면서 이탈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의대의 경우 상위의대로 이탈, 약치수한에서는 의대로 이탈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능이 어려워 구조적으로도 중복합격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자연계 최상위권 각축지인 의약계열의 경우 합격선이 몹시 촘촘해 그간 우선순위보다는 당해 수능 결과에 따라 유리한 대학을 택하면서 지원자 풀이 갈렸지만, 2024정시에선 대학마다 지원자 풀이 나뉘지 않고 중복합격이 늘어난 것이다. 최상위권 의대 대비반을 운영하는 한 사교육 관계자는 “수능이 어려우면 특정 대학 산출식으로 잘하는 학생이 나오기보단 수능을 전반적으로 고르게 잘본 학생이 더 점수가 잘 나오게 된다. 불수능이었던 2024학년에는 서울대/연대/가톨릭대 의대가 대학마다 지원자 풀이 나눠지지 않고 중복합격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상위 의대 중 유일하게 서울대만 나군에 위치, 연대 가톨릭대 울산대 성대 고대는 모두 가군에 위치해 있다. 최상위권의 경우 서울대+연대, 서울대+가톨릭대 등 서울대를 포함한 지원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의약계열 충원율은 지난 2년간에도 상승해왔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전국 의약계열 충원율을 살펴본 결과 39개 의대는 2022학년 105%(1332명/1269명)에서 2023학년 109.5%(1276명/1165명)로, 동기 37개 약대는 93.7%(770명/822명)에서 111.6%(859명/770명)로, 12개 한의대는 101.9%(319명/313명)에서 119%(301명/253명)로, 10개 수의대는 65.8%(129명/196명)에서 99.5%(198명/199명)로 상승했다. 11개 치대는 68.2%(204명/299명)에서 61.8%(170명/275명)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 의대 10개교 충원율 27%.. 빅5 의대 충원율 상승 뚜렷
의대는 10개교 기준 27%(114명/423명)로 전년 23.7%(93명/393명)보다 상승했다. 이화여대 연대 가톨릭대 제주대 충북대 연대(미래)는 상승했으며 고대 한양대 부산대는 하락, 서울대는 예년과 동일하게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자연계 최상위 성층권’으로 불리는 서울대 연대 가톨릭대 고대의 경우 수년째 추합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서울대 외 3개교에서 발생하는 추합은 대부분 서울대 의대를 향한 이탈로 볼 수 있다. 특히 2024정시에선 연대와 가톨릭대의 충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대는 추합 통계를 발표한 3차 기준 전년 최종 대비 7.4%p 상승한 25.5%(12명/47명), 가톨릭대는 6차 최종 기준 전년 대비 21.6%p 상승한 48.6%(18명/37명)로 마감했다. 고대의 경우 4차추합 기준 47명 모집에 3명이 추합하면서 6.4%를 기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한대의 경우 1차에서 6명이 추합한 이후 추가 추합은 돌지 않았다. 충원율은 8.7%(6명/69명)다. 전년 32.4%(22명/68명)로 높은 충원율을 기록한 데서 하락했다. 이대는 인문/자연 합 기준 63명 모집에 자연에서만 6명이 추합하면서 3차 기준 9.5%를 기록했다. 전년 6.3%(4명/63명)보다 상승했다.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부산대 제주대 충북대의 경우 일반 대비 지역인재의 충원율이 더 낮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비수도권 출신이라는 지원자격이 갖춰져야 하면서 지원자 풀이 한정돼 일반에 비해 입결(합격선)이 낮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상향지원이 적용되면서 이탈이 적다. 부산대는 24.5%(12명/49명)를 기록, 전년 37%(17명/46명)보다 하락했다. 제주대는 60%(12명/20명)로 전년 21.1%(4명/19명)보다 상승했다. 충북대는 85.7%(24명/28명)로 전년 37.9%(11명/29명)보다 상승했다. 연대(미래)는 지역인재를 운영하지 않지만 87.5%(21명/24명)로 마감하면서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전년 59.1%(13명/22명)보다 더욱 상승했다.
- 약대 13개교 충원율 118.2%.. ‘의대 증원 타격 상승 예상’
약대는 13개교 기준 118.2%(358명/303명)로 전년 113.8%(346명/30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약대의 경우 의대증원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지역인재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역인재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방 수험생이 의대와 약대 모두 지역인재로 지원해두고 중복합격시 의대로 이탈하는 셈이다. 추합현황을 공개한 13개교 중 서울대 연대 가톨릭대 덕성여대 부산대 제주대 충북대 차의과대의 8개교는 상승했으며 이대 동국대 동덕여대 고대(세종) 삼육대의 5개교는 하락했다.
대학별 충원율을 살펴보면 이대의 충원율이 가장 낮았다. 3차 기준 충원율이 26.7%(24명/90명)다. 이는 인문모집을 실시하는 미래산업약학전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명 모집에 추합이 단 한 명 발생했다. 약학전공은 70명 모집에 23명이 추합해 32.9%다. 전년의 경우 40%(36명/90명)였다.
서울대는 최종 충원율 기준 일반 63.6%(7명/11명), 지균 10%(1명/10명)를 기록했다. 합계로는 38.1%(8명/21명)다. 전년 33.3%(9명/27명)보다 상승했다. 동대가 41.7%(5명/12명)를 기록하면서 전년 75%(9명/12명)보다 하락했다. 동대까지 최저 충원율 톱3다.
이어 고대(세종)이 50%(5명/10명)로 전년 133.3%(8명/6명)보다 하락했다. 부산대는 62.1%(18명/29명)로 전년 48.3%(14명/29명)보다 상승했다. 동덕여대는 69.6%(16명/23명)로 전년 112.5%(18명/16명)보다 하락했다. 동덕여대까지 충원율이 100% 아래다.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제주대다. 10명 모집에 127명이 추합했다. 제주대의 경우 전년에도 861.5%(112명/13명)로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어 가톨릭대 240%(24명/10명), 연대 176.5%(30명/17명) 순이다. 전년의 경우 가톨릭대는 50%(5명/10명), 연대는 116.7%(14명/12명)였다. 3개교 다음으로 충원율이 높았던 대학을 살펴보면 덕성여대 145.7%(51명/35명), 차의과대 116.7%(14명/12명), 삼육대 110%(22명/20명) 순으로 이어진다. 3개교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충북대가 100%(14명/14명)로 전년 47.6%(10명/21명)보다 상승했다.
- 치수한 충원율.. 치대 3개교 87.5%, 수의대 3개교 273.2%, 부산대 한의전 260%
11개 치대, 10개 수의대, 12개 한의대 중에서는 치대 수의대는 각 3개교, 한의대는 부산대만 충원 현황을 공개했다. 충원율의 경우 결국 미등록을 보여주는 수치로서 통상 상위대학 외 여타 대학의 경우 먼저 공개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치수한 중 충원현황을 공개한 서울대 부산대 연대 제주대 충북대의 경우 수요자의 편의를 위해 예비번호 끝순위 등을 공개한 수요자 친화 대학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치대의 경우 3개교 기준 87.5%(63명/72명)를 기록했다. 전년 68.4%(39명/57명)보다 상승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일반 33.3%(4명/12명), 지균 0%(0명/10명)로 낮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전형 평균으로는 18.2%(4명/22명)로 전년 23.8%(5명/21명)보다 하락했다. 부산대는 수능전형 16.7%(1명/6명), 지역인재 129.4%(22명/17명)를 기록했다. 평균 100%(23명/23명)로 전년 100%(11명/11명)와 동일하다. 연대는 133.3%(36명/27명)로 전년 92%(23명/25명)보다 상승했다.
수의대는 3개교 기준 273.2%(153명/56명)를 기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26.7%(4명/15명)로 전년 31.6%(6명/19명)보다 하락했다. 충북대는 5차 기준 123.8%(26명/21명)를 기록했다. 전년 40.9%(9명/22명)보다 상승했다. 제주대의 경우 20명 모집에 123명이 추합하면서 615%로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전년에도 385%(77명/20명)으로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한의대 중에서는 부산대만 충원율을 공개했다. 최종(4차) 기준 260%(13명/5명)다. 전년 100%(5명/5명)보다 상승했다. 충원율 상승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수인재가 몰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대 등을 지원하는 자연계 최상위권이 동시 지원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