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서울대가 올해 2024학년 정시 모집요강을 1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면서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 자연계열 학생이 서울대 정시에 지원하는 경우 과탐Ⅱ를 필수 응시해야 했지만 올해부터 이 기준을 폐지하면서 상위권 자연계열 입시판도 변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기존엔 과탐 Ⅰ+Ⅱ와 Ⅱ+Ⅱ 조합만 허용, 수능 만점을 받더라도 응시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서울대에 원서조차 넣지 못했다.
서울대 입시지형 변화가 대입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올해 수능에서 과탐Ⅱ에 응시해야 할 의무가 사라진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이미 과탐Ⅰ 만점을 노리고 대거 이동한 상태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진행된 올해 5월학평 6월모평 7월학평에서 과탐Ⅱ 표점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물론 대학의 입시요강 변화 만으로 급격하게 출렁이는 불안정한 현 수능 체제가 가장 큰 문제겠지만, 서울대 입시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작은 변화만으로도 이와 같이 대입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계의 촉각이 쏠릴 수밖에 없다.
실제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5월학평 실채점 분석 결과에 의하면 화생지 Ⅱ 표점이 표점상한인 100점으로 추정됐다. 6월모평에서는 지Ⅱ 표점이 98점까지 치솟아 표점이 가장 낮았던 생Ⅰ의 66점과 비교하면 표점 격차는 32점까지 벌어졌다. 과탐Ⅰ,Ⅱ의 표점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것은 수능 도입 이래 초유의 일이다. 7월학평에서도 물화생지 Ⅱ 모두 표점상한선인 100점이 나왔다고 종로학원이 분석했다. 이같은 이례적인 과탐Ⅱ 표점 급등은 9월모평을 비롯해 올해 수능까지 최대변수로 등극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는 수능 탐구 성적을 표점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도 과탐Ⅱ 표점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 올해 자연계열 정시 합격자는 과탐Ⅰ와 과탐Ⅱ에 응시한 학생으로 갈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이는 서울대가 아닌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진다.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고 해도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변환점수로도 그 점수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과탐Ⅱ 표점이 실제 수능에서도 급등해 이 같이 흘러갈지 그 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이번에 발표된 2024학년 서울대 정시 모집요강은 이미 예고한 2024전형계획과 큰 차이 없다. 이번에 발표된 2024정시요강상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1325명이다. 수시/정시 전체 정시비율로 보면 37.8%에 해당한다. 다만 수시 미충원 등으로 최종 확정된 정시모집인원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서울대 2024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3일부터 5일 오후6시까지 실시하며, 합격자발표는 2월2일 오후6시 이후다. 충원합격자 발표는 2월14일부터 21일 오후4시까지다.

<정시 나군 1325명(37.8%)모집.. 과Ⅱ 필수응시 폐지 올해 입시 최대변수 될까>
서울대는 정시 나군에서 1325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1312명보다 13명 감소했지만, 수시정시 비율상으로 보면 40%에서 37.8%로 2.2%p축소했다. 전형별로 일반 1169명(35.8%), 지역균형선발(지균) 156명(4.1%)이다. 다만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추가되면 최종 모집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
- 일반.. 2단계 교과평가 20%합산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 지난해와 비슷하다. 일반은 미대 체육교육과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 기준, 수능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80%+교과평가20%로 합산한다. 사대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직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적/인성 면접을 실시하고 이를 결격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수능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은 국어100 수학120 사회/과학/직업탐구80이다. 수학의 비중이 높고 탐구 비중이 낮은 특징이 있다. 국어는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그대로 활용하는 반면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하고 탐구는 과목별 표준점수의 합에 0.8을 곱해 활용한다. 영어 한국사는 감점 적용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을 전체 100으로 두고 환산하면 국어33.3% 수학40% 탐구26.7%다.
영어는 감점제로 적용한다. 1등급까지는 감점하지 않고 2등급 0.5점, 3등급 2점을 감점해 이후 2점씩 감점폭이 커진다. 한국사 역시 감점제지만 3등급까지는 감점을 적용하지 않는다. 4등급부터 0.4점씩 차등 감점해 9등급은 2.4점 감점한다. 유형1 모집단위 지원자에 한해 적용하는 제2외국어/한문 감점의 경우 2등급까지 감점이 없고 3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해 9등급은 3.5점을 감점한다. 서울대는 과탐Ⅱ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Ⅱ+Ⅱ 5점, Ⅰ+Ⅱ 3점, Ⅰ+Ⅰ은 점수가 없다.
2단계에서 반영하는 교과평가는 학생부, 교육과정 편성표(참고자료) 등을 토대로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교과 학업성적/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 및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2인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해 A B C 등급을 부여하고 2인의 평가등급을 조합해 더해 점수를 부여한다. AA=5점, AB=4점, BB=3점, BC=1.5점, CC=0점이다.
△ 미대는 1단계 수능100% 5배수, 2단계 1단계성적40%+실기30%+면접30%로 합산하고 수능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은 국어100, 사회/과학탐구 100이다. △ 사대 체육교육과는 1단계 수능100% 3배수, 2단계 1단계성적80%+실기20%로 합산하고 수능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은 국어100, 수학120, 사회/과학탐구80이다. △ 음대는 성악과 작곡과 음악학과 전형방법이 모두 다르다. 성악과는 수능51%+1단계실기49%로 4배수를 선발, 1단계성적40%+2단계실기40%+면접20%, 작곡과는 수능55%+1단계실기45%로 3배수를 선발, 1단계성적40%+2단계실기40%+면접20%로 합산한다. 음악학과는 수능55%+실기35%+면접10%의 일괄합산 방식이다. 수능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은 음대 모두 국어100, 사회/과학탐구100이다.
- 지균.. 2단계 교과평가 40%합산
지균은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2024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조기졸업예정자 제외)로서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영역 기준을 충족한 자가 지원 가능하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명 이내다.
수능60%+교과평가40%로 합산한다. 의대 치의학과에 한해서는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하고 이를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수능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은 국어100, 수학120, 사회/과학탐구 80로 수능성적 산출 방법 등은 모두 일반과 동일하다.
- 모집단위별 수능 응시영역 ‘필수체크’
올해 서울대 정시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지원을 희망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응시영역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자연계 수능 응시영역 기준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 서울대 수능 응시영역 기준은 모집단위에 따라 유형1~3로 구분됐는데 올해 유형2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형2는 과탐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를 선택하도록 해 과탐Ⅱ 응시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올해는 Ⅰ+Ⅰ, Ⅰ+Ⅱ, Ⅱ+Ⅱ 세 조합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과탐Ⅱ 필수응시 기준을 폐지했다. 다만, 서울대는 과탐Ⅱ 과목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과탐 응시 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 점수를 부여한다. Ⅰ+Ⅱ 조합은 3점, Ⅱ+Ⅱ 조합은 5점이 부여된다. Ⅰ+Ⅱ 조합은 서로 다른 분야의 과목을 응시해야 하는 점은 그대로 유지된다.
아울러 유형2가 2-1, 2-2로 세분화되는 변화도 있다. 유형2-1은 물Ⅰ 물Ⅱ 화Ⅰ 화Ⅱ 중 1개 과목 이상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유형2-1 모집단위는 자연과학대학(물리/천문학부 물리학전공, 물리/천문학부 천문학전공, 화학부), 공대(기계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농업생명과학대학(식물생산과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사범대학(물리교육과, 화학교육과, 생물교육과), 의대가 해당된다.














